빰에 와닿는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가을, 따스한 니트스웨터를
갖추면 재킷 카디건등 어떤 옷에나 매치시켜 요긴하게 입을 수 있다.

니트는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여성의 실루엣을 아름답게 표현해줘
추동시즌에 사랑받는 아이템.

올가을에는 목선을 완만한 V자로 파고 칼러를 윗쪽 반에만 단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디자인은 대개 모.면 모.실크혼방의 매끄럽고 얇은 재질로 만들어져
블라우스 대신 정장재킷안에 입기 좋도록 만들어졌다.

목선이 V자로 파여져 스카프를 이용,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

20대초 대상의 영캐주얼과 20대중후반~30대 미시나 커리어우먼을 위한
브랜드에서 모두 이같은 디자인의 니트를 내놓고 있다.

코오롱모드 "브리앙뜨"는 칼러와 네크라인 주변을 흰색으로 처리한
검정 오렌지색 니트웨어, 진도 "우바"는 검정바탕에 칼러 소매 밑단끝이
미색인 스웨터, 에스콰이아 "디자이너스 에디션"은 세로골지의 베이지색
스웨터를 각기 내놓았다.

LG의 라이선스브랜드 "스테파넬"에서도 갖가지색의 V네크칼러
니트카디건을 선보였다.

나산 패션연구소 김은경주임은 "미소니 소니아 리키엘등 니트전문
브랜드뿐만 아니라 샤넬처럼 보수적인 곳에서도 니트를 받아들인
지금 전세계적으로 니트는 보다 얇고 매끄러워지는 추세"라고 전한다.

풍성하지만 투박한 "손뜨개"느낌은 퇴조하고 일반 정장과도 잘 매치되는
매끄러운 소재가 인기를 끈다는 것.

김주임은 가을에는 차분한 색의 니트 카디건과 스웨터를 기본품목으로
갖추라고 권한다.

베이지나 쑥색 세트를 갖추면 스커트 바지 어디에나 매치시켜 정장처럼
입을수 있다는 것.

체형에 따라 상체가 풍만한 사람은 짙은색의 세로무늬나 골지소재,
상체가 빈약한 사람은 약간 부풀어 보이는 밝은색 앙고라소재가 좋다는
조언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