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은 최근 울산공장에 월산 5백t 규모의 나일론 단섬유(SF) 생산
설비를 갖추고 본견 양산에 들어갔다고 8일 발표했다.

동양나이론은 자사 중앙연구소가 제품을 개발, 지난 93년부터 소규모 시험
생산을 해오다 일정 품질을 확보함에 따라 울산공장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생산을 시작한 나일론 단섬유는 품질 차별화를 위해 1백% 순수원료
를 사용, 물성이 균일하고 개섬성과 정전기 방지기능이 우수하다고
동양나이론은 설명했다.

또 독일로부터 도입한 최신 설비와 기술을 적용,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나이론은 기존 수입선인 일본 및 유럽 제품에 비해 품질우위를 확보,
연간 1백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본 대만 호주 등으로의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나이론 관계자는 "수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함으로써 부직포업계의 경쟁력 확보와 내실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일론 단섬유는 부직포 인공피혁과 심지 혼방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으며
국내 인공피혁 부직포 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나일론 단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고합 등이며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