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표사용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6월까지 교환된 자기앞수표는
20조7천1백20억원으로 작년상반기의 32조9천7백20억원에 비해 37.2%
(12조2천6백억원) 감소했다.

가계수표 교환금액은 지난 93년 24조9천8백30억원에서 94년엔 64조5천4백
40억원으로 2.5배가량 늘었으나 이후 줄어들기 시작, 작년엔 55조5천40억원
으로 전년보다 14.0%감소했다.

한은은 이처럼 가계수표사용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가계수표의 부도율이
비교적 높아 상점에서 가계수표수취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신용카드 타행환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계수표부도율은 지난 93년만해도 1.3 3%에 불과했으나 <>94년 2.54%
<>95년 2.8 2% <>96년 상반기 3.0 1%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가계수표와는 달리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의 하루평균 사용량은 <>93년
1백96만8천장 <>94년 2백12만장 <>95년 2백50만2천장 <>96년상반기
2백83만8천장 등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