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가 가을을 맞아 새로운 편성과 프로그램들로 오는 14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6개 프로그램을 이동 편성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지는 이번 가을개편의 특징은 다소 취약한 장르로 지적되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꾀하고 기존의 경쟁력있는 분야인 예능프로그램을
확대.강화시킨 점.

가장 눈길을 끄는 시사.보도프로그램은 주말 오후 8시의 주말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큐".

교양PD와 보도국기자들로 팀을 구성, 기획취재와 심층분석에 주력하는
새로운 포맷의 뉴스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PD출신의 신완수 시사교양국장이 진행을 맡아 앵커의 강한 퍼스낼리티를
살려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남북관계 변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일로 가는 길" (일요일 오전 6시40분~7시)을 선보인다.

편성상 가장 큰 변화는 평일 어린이 프로그램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이고 평일 저녁 6시대에 다양한 가족오락프로그램을 집어 넣은 것.

월요일에 세계 각국의 코미디와 CF를 소개하는 "깜짝 카메라" (오후
6시10분~7시)를 비롯, "장터왕 퀴즈쇼" (화), "시네마 특급" (수),
"도전! 불가능은 없다" (목) 등이 새로 방영된다.

이번 개편에서 SBS의 야심작은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미스터리
다큐멘터리의 원조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트콤 "LA아리랑"의 부활.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우리사회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알아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생방송 뉴스따라잡기"에서 차분한 진행을 보여줬던 오세훈 변호사가
등장한다.

"LA아리랑"은 한 변호사가족을 중심으로 한인교포사회의 생활을 그린
시추에이션코미디.

김세윤 박정수 여운계 등 기존인물이 그대로 출연하며 시간을 일요일
아침 9시로 변경했다.

또 오는 11월7일에 끝나는 "수능총정리" (화~목 밤 12시10분~1시)
후속으로 "스포츠가 좋아요" (화) "NBA농구" (수)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
스포츠프로그램들을 편성했다.

한편 SBS는 2년간의 제작기간과 4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역사드라마 "임꺽정"을 11월초부터 방영할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