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공급과잉과 폴리에스터 경기침체로 가격폭락
사태를 빚었던 TPA는 일본의 미쯔비시사와 중국의 양자사가 사고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난달 이후 현물과 장기공급분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TPA가격은 그동안 t당 5백달러 이하에서 거래되던 현물가격이 4.4분기
들어 5백60~8백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장기공급분의 경우도 미국등 메이저의 공급가격이 t당 6백달러로 3.4분기
보다 10달러 올랐고 국내 공급가격도 10~15달러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쯔비시와 양자공장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 36만t, 50만t으로 두 공장을
합하면 아시아 TPA공급능력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들 2개 공장은 빨라야 12월께나 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요수요처인 폴리에스터업계의 경우도 페트병용칩의 수출단가가 지난
8월 t당 6백50달러에서 9월들어 t당 8백90달러로 뛰는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TPA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PA가격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선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완전가동에
들어간 TPA업체들도 2~3일분 정도의 재고만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TPA는 폴리에스터의 주요원료로 폴리에스터 경기침체로 올초부터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품목이다.
국내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은 올들어 지난 2.4분기에 9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인 65%까지 떨어졌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