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주력상품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누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품목별로 점검해
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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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시장을 위협했던 국산가전제품이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등 신흥공업국들의 틈새에 끼여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고가품인 VTR 캠코더 전화기등은 본국에서, 저가품은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여와 미국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미국시장 셰어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레인지는 아직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저가의 태국과 말레이시아산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처지이다.

카세트라디오 또한 중국 동남아 멕시코제품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

미국전자공업협회(EIA)는 앞으로 가전제품수요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경쟁상대인 멀티미디어제품의 기능이 강화되고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업체들은 미국의 거시적인 정책에 맞춰 방향전환을
서둘러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 한 예로 미연방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디지털TV방송을 시작하기로
지난 7월 확정했다.

이에 대비, 디지털TV및 디지털캠코더, 디지털비디오디스크등 관련제품의
대미수출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