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국, 홍콩경제 주도권 다툼 .. 다양한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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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김영근특파원 ]내년 7월1일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중국과
영국이 홍콩경제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 남은 9개월이 "홍콩 중국화"의 경계선을 긋는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고 자국의 입지를 넓히기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기업으로 하여금 홍콩진출을 장려하고 있고 홍콩이 본토
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주도권 장악에 나선 분야는 역시 금융이다.
중국계 은행들은 벌써 영국이 독점하고 있던 통화발행 권한을 거머쥐었다.
홍콩이라는 "자산취득"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아시아의 금융거점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금융 못지 않게 신경을 쓰는 분야는 대규모 자본의 홍콩진출.80
년초까지만 해도 홍콩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1백20여개사에 불과했다.
그것도 서비스업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홍콩반환이 임박한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6월말현재 홍콩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1천8백여개에 달한다.
중국의 대홍콩 직접투자 금액도 미국 일본을 추월해 영국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도권 장악노력은 정치분야 이상으로 경제분야에서
적극적이라는 것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철수하게 될 영국은 미련없이 홍콩을 떠날수 없는 입장이다.
자신들이 통치하던 1백여년동안 홍콩이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성장한데다
중국이 곧바로 홍콩을 사회주의체제로 통치할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또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영국측은 홍콩에 진출한 중국의 대부분 대기업 간부들이 "정부간부"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논리에 익숙해 있지 않을뿐만아니라 중앙
정부를 의식하지 않는 독창적인 경영을 할수 없다는게 영국측의 주장이다.
북경에 진출한 영국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중국자본이 영국자본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홍콩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해도 영국을 능가할수 없다는게
그들의 논리이다.
홍콩을 "접수"하는 중국이나 "철수"하는 영국이 샅바를 놓지못하는
이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
영국이 홍콩경제의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 남은 9개월이 "홍콩 중국화"의 경계선을 긋는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고 자국의 입지를 넓히기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기업으로 하여금 홍콩진출을 장려하고 있고 홍콩이 본토
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주도권 장악에 나선 분야는 역시 금융이다.
중국계 은행들은 벌써 영국이 독점하고 있던 통화발행 권한을 거머쥐었다.
홍콩이라는 "자산취득"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아시아의 금융거점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금융 못지 않게 신경을 쓰는 분야는 대규모 자본의 홍콩진출.80
년초까지만 해도 홍콩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1백20여개사에 불과했다.
그것도 서비스업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홍콩반환이 임박한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6월말현재 홍콩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1천8백여개에 달한다.
중국의 대홍콩 직접투자 금액도 미국 일본을 추월해 영국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도권 장악노력은 정치분야 이상으로 경제분야에서
적극적이라는 것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철수하게 될 영국은 미련없이 홍콩을 떠날수 없는 입장이다.
자신들이 통치하던 1백여년동안 홍콩이 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성장한데다
중국이 곧바로 홍콩을 사회주의체제로 통치할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또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영국측은 홍콩에 진출한 중국의 대부분 대기업 간부들이 "정부간부"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논리에 익숙해 있지 않을뿐만아니라 중앙
정부를 의식하지 않는 독창적인 경영을 할수 없다는게 영국측의 주장이다.
북경에 진출한 영국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중국자본이 영국자본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홍콩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해도 영국을 능가할수 없다는게
그들의 논리이다.
홍콩을 "접수"하는 중국이나 "철수"하는 영국이 샅바를 놓지못하는
이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