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정례적인 모임으로 발전해 만들어졌다.
동문회 친목계 향우회등 다양한 모임이 있지만 우리모임은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만드어졌다는 점에서 그 특이함이
있다.
술자리를 통해 우리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음날의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힘껏 다짐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 되풀이되면서 동료들의 건강이 날로 약화되어
가고 있을 때 필자가 건전한 여가생활로 건강관리를 하자며 구성한 것이
"신진업무동아리"이다.
이 모임에는 필자를 비롯해 이대열 업무총괄과장, 박성문 업무1과대리,
송형래 업무2과대리, 박재윤 업무2과대리, 권영도 업무3과대리, 김정훈
업무1과계장, 이수희 업무3과사원 등 8명으로 구성돼있다.
구성 7년째를 맞고 있는 우리모임은 초창기에는 봄가을로 국내의 지리산
설악산 월악산등 주로 산을 찾아다니며 자연과 호흡하면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었다.
산에 올라 고함도 외치고 내려오면서는 산나물을 뜯기도 하고 하산해서는
식당에서 산채나물이 가득한 지역특미를 맛보는 기쁨도 즐겼다.
직원들만 참여하던 모임에 3년전부터는 가족들까지 참여시켜 가족들간의
친목을 돈독히 하는 자리로 발전시켰다.
국내 명산은 거의 대부분 다녀온 우리 모임은 지난 94년부터 매년 연말
동남아지역으로 해외나들이를 나갓다.
처음에는 해외나들이가 주변으로부터 사치라는 비난을 받을까 우려도
했으나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여행경비로 활용했다.
이러한 외국여행의 경험은 지난 1년간의 힘들고 어려웠던 추억을
비행기속에서 창공에 흩날려버리고 꿈과 희망이 있는 새해를 맞는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모임이 사내모임으로서 왕성함을 보이자 타부서 직원들이 참여를
희망해 오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타건설회사 직원들로부터 부러워
한다는 소리까지 듣게 될 정도가 됐다.
매일 회사에서 얼굴을 보는 동료들로 구성돼있는 이 모임은 매년 연말
한번하는 해외여행을 통해 활기찬 나날을 보내는 원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오늘도 내일의 성취를 위해 3개월후에 다가올 해외여행의 그날을
그려본다.
동아리들이여! 그날의 기쁨을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맞이하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