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실업이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진기업을 인수하는데 이어 한진프라스틱을
합병하는 등 M&A(기업인수합병)을 통해 봉제업체에서 자동차부품업체로
업종을 전환한다.

이에 따라 동국실업의 내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배,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75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일 동국실업 비서실 홍서관부장(신규사업부문 담당)은 "지난 4월에
인수했던 자동차부품업체 "한진프라스틱"을 내년중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실업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한진프라스틱을 증권감독원에 법인등록
시켰다.

한진프라스틱은 자본금 6억원, 매출액 200억원규모의 자동차 내장재
(프라스틱 사출제품) 생산업체로 생산제품 전량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동국실업은 또 한진기업의 대주주 김명철씨와 한진기업 양.수도에 합의하고
관계기관에 인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진기업은 자동차 부품인 에어 덕터(Air Duct)를 생산하고 있는 자본금
12억원, 매출액 60억원규모의 기업.

동국실업은 한진기업이 농공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원칙적으로 양.수도가
불가능하지만 대주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을 포기하려 하기 때문에
양.수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프라스틱과 한진기업의 대주주는 동일인이다.

홍부장은 "봉제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듦에따라 자동차부품사업에 새로
진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부품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 자동차부품업체로 완전 변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업진출로 97년에는 매출 450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정도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기업인수가 완료되는 올해는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해 전년(113억원)
보다 76%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