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부채규모가 시전체 예산의 65%인 1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대구시가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현재
부채총액은 원금 1조1천1백72억원과 이자 3천8백91억 등 모두 1조5천64억원
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지하철 부채가 9천4백75억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고
금호강 수질개선사업 등 하수도사업 1천8백24억원, 상수도사업 1천2백36억,
지역개발기금 9백38억원, 도로 교량건설 9백10억원 등이다.
이같은 대구시의 채무는 지난 92년 7천5백73억원이던 것이 4년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지하철 건설공사에 따른 부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 원리금상환을 위해 예산액의 10%에
가까운 1천1백3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같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대해 외자도입 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지하철건설 재원의 국고보조 확대, 국고자금 저리융자 등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