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이후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급증,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총리실이 30일 국회행정위에 제출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및 범죄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총 10만3천2백
31명으로 지난 95년말의 8만1천8백66명 보다 26.1%나 증가했다.

지난 95년말의 외국인 불법체류자도 지난 94년말의 불법체류자 4만8천2백
31명보다 69.7% 증가한 수치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만4천1백7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1만3천2백
10명, 방글라데시 6천4백75명, 파키스탄 3천5백69명, 태국 3천5백38명,
베트남 2천5백72명, 네팔 2천3백88명, 미얀마 1천9백38명, 몽골 1천6백69명,
스리랑카 1천5백29명, 기타 2만2천1백67명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까지 외국인 범죄 건수는 총 1천2백5건으로 작년 한해
동안의 전체 외국인 범죄건수 2천3백47건의 5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막기위해 재외공관의 사증발급심사와
공항과 항만의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적정규모의 외국인 인력을 도입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신중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