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재 투자신탁회사들이 서울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운용및 법인영업조직을 서울로 이전한데 이어 서울지역의 영업망까지
늘리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3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동양 제일 중앙 한남 한일 등 지방 5투신의
서울지역 지점신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대전소재 중앙투신이 서울의 네번째 지점인 여의도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광주소재 한남투신이 10월1일에 서울의 강남지점을,
대구소재 동양투신이 10월15일에 연신내지점을 각각 오픈한다.

지방투신이 서울에 지점을 신설하는 것은 증권사전환에 대비, 서울에서의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16일 재정경제원이 투신사 지점신설 자유화를 통해 지방투신은
총점포수의 30%이내에서 서울에 지점을 둘수 있게돼 지방투신은 서울지점을
각각 3개씩 새로 설립할수 있다.

이에 따라 동양 중앙 한남 한일투신은 연내에 서울소재 지점을 2-3개씩
더 신설하기 위해 개설준비위원장을 임명하고 점포장소를 구하는 중이다.

이에 앞서 한일 중앙 한남투신이 운용정보의 신속한 확보와 업무효율을
위해 본사의 운용조직과 법인영업 국제업무팀 등을 서울로 이전했다.

광주소재 한남투신의 경우 내년4월 증권사로 전환한뒤 본사를 서울로
옮겨 전국을 영업지역으로 할 계획이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