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면 수많은 직장인들의 사망진단서가 첨부된 기사를
본다.

"A기업 300명 감원, B그룹 500명 명예퇴직, C회사 인력재배치 30%,
D기업, E기업, F기업."

모두 초조해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미노동부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93~95년사이 기존 일자리중
무려 850만개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전세계의 8억명 이상이 실업자, 혹은 잠재실업자
라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이 위기를 초래했으며 이것은 일시적 현상인가, 아니면
구조적 문제인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 "노동의 종말"이다.

"엔트로피"의 저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이 95년 출간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우리의 희망과 달리, 이러한 대실업시대로의 진입은 정보기술혁명과
더욱 글로벌화하는 세계경제로 인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리프킨의 주장이다.

선진국에서 바닐라를 재배하는 인도양의 조그만 섬나라에 이르기까지
더이상 노동을 필요없게 만들어 간다고 경고하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 저 민음사 간

정재훈 < 인하대경영학 부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