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기관의 콜차입한도를 낮추려함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오히려 콜자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콜자금규모는 지난 14
일 현재 2조3,903억원으로 8월말(1조8,804억원)보다 2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단기차입금 규모가 모두 8조3,438억원으로
늘어나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콜자금 유입을 늘린 것은 연16%때까지 오른 콜금리가
9월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채권투자자금등을 끌어쓴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의 상품채권은 소화부진등으로 꾸준히 증가,14일 현재 5조
1,712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 2월이후 다시 5조원대로 늘었다.

지난 7월 정부가 1년내 금융기관의 콜차입한도를 자본금 5,000억원이상
금융기관의 경우 자기자본의 20%(5,000억 미만사는 15%)까지 낮추도록
규제했으나 증권사들은 오히려 콜차입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