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수지적자규모가 1백5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24일 "8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는
월간기준 사상최고인 34억9천만달러적자를 기록,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규모는 1백52억4천만달러로 불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동기의 경상수지적자(73억3천만달러)의 배를 넘는 것임은 물론
정부가 두차례나 수정전망한 끝에 지난달 내놓은 연간 경상수지적자억제선
(1백50억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팽동준 한은조사제2부장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한 반면
수입증가세는 여전해 사상최대규모의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했다"며 "경상
수지는 이달에도 15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 연간기준 1백80억달러안팎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한 반면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12.4% 증가, 월간기준 사상최대인 28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자본재수입은 경기하강에도 불구, 19.6%나 증가했다.

소비재수입도 <>화장품(48.5%) <>승용차(43.7%) <>가구(24.6%)등 사치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 22.0% 늘었다.

이로써 올들어 8월까지 무역수지적자규모는 97억2천만달러로 1백억달러에
육박했다.

무역외수지는 운수서비스수지(4억3천만달러적자)와 여행수지(3억1백만달러
적자)의 적자등으로 5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8월까지 적자규모가 48억
6천만달러로 불어났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