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량이 당초 예상을 크
게 밑돌 전망이다.

24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
된 물량은 3백9만9천9백1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99만8천6백81개보다
겨우 3%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8월에는 38만7백39개로 전월보다 7%나 감소한데다 9월이후에도 증가
율은 월평균 5%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부산해항청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량은 최근 5년간의 평균 증가율 13.
8%을 적용해 올해초 예측했던 5백12만개는 고사하고 5백만개에도 못미칠 전
망이다.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바람
에 물량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부산항 개항이후 처음으로 5백만개를 돌파하
리라던 예상이빗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