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를 배제하고 분할을 통한 확대전략을 구사한다"
글로벌시장과 글로벌경쟁이 보편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과 개인의
성공전략을 모색한 비즈니스서가 잇달아 출간됐다.
우리사회 전체가 감량경영의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선보인 이들 책은
존 코터 미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쓴 "새로운 법칙들(The New Rules)"
(사민서각 간)과 10년여에 걸쳐 성공적인 기업혁신을 이뤄낸 브라질
셈코사의 리카르도 세믈러회장이 쓴 "매버릭 기업혁명"(프레스빌 간).
"새로운 법칙들"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115명의 MBA들을
20년동안 추적,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사고방식, 직업개척및 경력개발,
부의 축적과정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그속에서 저자는 기업과 개인이 글로벌화한 환경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8가지 새로운 법칙을 도출, 감량경영으로 인한 조기퇴직의 불안에 떠는
현시대 비즈니스맨에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법칙의 첫번째는 성공의 기회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글로벌화는 확대된 시장과 함께 엄청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
셋째는 성공기회가 대규모의 관료적 기업보다 기업가적인 소규모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소기업을 창업하고 키워 나가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수입도 많다고 말한다.
넷째는 이제 대규모조직들은 관료주의를 청산하고 감량경영에 주력하는
한편 고객및 납품업자들과 좀더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같은 흐름은 소규모의 유통업자와 납품업자, 특히 컨설턴트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밖에 언급된 법칙은 "관리직에서의 성공은 관리능력이 아니라 리더십을
요구한다" "금융딜러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경쟁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많은 문제에 직면하는 반면 승리자들은 커다란 보상을 받는다"
"경쟁환경에서는 정규교육후에도 새로운 접근방법과 기술 기법을 익히는
엄청난 자기계발을 요구한다" 등.
새로운 현실, 새로운 도전, 성공의 토대, 미래를 위한 조언 등 총4부로
구성됐다.
"매버릭 기업혁명"은 임금및 근무시간, 복장규정이 직원들에 의해 자율적
으로 결정되는 회사, 그리고 조직표와 규칙이 없는 회사이지만 놀라운
경영혁신을 이룩한 셈코사의 성공담을 담고 있다.
이단자의 뜻으로 쓰이는 매버릭(Maverick)이 암시하는 것처럼 평범하기만
했던 샘코사가 창의력 가득한 기업구성원간의 팀워크와 참여경영체제를
구축, 어떻게 이상적인 기업으로 변화했는지를 차례로 소개하고 있는 것.
"자연스러운 기업" "혁신이 혁신을 부른다" "거대화의 폐해" "서류의
홍수를 막아라" "상사의 인사권을 부하가 갖는다"등 총36장으로 구성됐으며,
별책부록에서는 "셈코의 시간 활용술" "생존 매뉴얼" "상사평가방법"
"셈코사전" 등 셈코사의 실제적인 경영전략을 다뤘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