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항이 종래의 고철,원목 전문 수입항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컨테
이너 전문 수출항으로 바뀌고 있다.

18일 마산지방해항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마산항을 이용한 선박이
8천2백여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하면서 자동차와 컨테이너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고철과 원목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
다.

올들어 자동차 수출은 9만5천3백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3천여대에
비해 80% 증가했으며 컨테이너 화물 역시 1만3천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2천5백TEU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원목 수입은 28만7천t으로 지난해 보다 19% 감소했고 고철 수입도
17% 줄어든 53만2천t에 그쳤다.

해항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마산항이 고철과 원목의 수입으로 수입품항만
기능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자동차와 컨테이너 수출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주요 수출항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