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기자 ]

지역공동도급제의 연내 폐지와 내년 건설시장의 완전 개방이 계획된
가운데서도 올해 건설신규면허가 과열현상을 보여 지역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96년도 건설업 신규면허 접수결과 현재 일반건설
업체수 1백74개의 72%에 해당하는 1백26개의 일반건설업체가 새롭게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업체수는 3백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수주물량은 한정된 가운데 업체수는 갈수록 난립, 건설업체의
경영난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90년이후 5년간 도내 건설업체수는 약 3백95%가 증가했으나 수주
물량은 2백80% 증가한데 그치고 업체당 수주액은 1백5억원으로 2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의 보호막 역할을 해온 지역공동도급제가 연내
폐지되는데다 내년부터 건설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정부가 마련한 국가
계약법 개정안 및 건설기본법 등에 지역업체에 불리한 점이 많아 지역
업체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아직 신규면허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전문건설업체도 현재의
업체수 1천여개의 20%에 해당되는 2백여개 업체가 새로 등록할 것으로 보여
업체난립으로 인한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