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소리와 동영상정보를 주고 받는 멀티미디어가 인터넷의
확산으로 더욱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가상세계를 창조해 내면서
멀티미디어가 가상세계를 떠받치는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것.

한국멀티미디어협회는 한국경제신문사후원으로 1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96멀티미디어 산업동향과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요발표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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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VD규격과 향후전망 >>


엄성현

DVD는 영상분야에서 "DVD플레이어"로 VCR을 대체하고 PC의 보조기억장치로
에서는 "DVD롬"으로 CD롬을 밀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광디스크
저장매체이다.

DVD기기는 2000년을 기점으로 DVD플레이어 1,000만대와 DVD롬 드라이브
4,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총 1조엔(약 7조5,000억원)규모의 시장으로 성장,
비디오와 오디오및 컴퓨터롬 저장매체등 멀티미디어의 기본 패키지규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도시바와 마쓰시다를 중심으로한 "SD"진영과 소니와 필립스를 축으로한
"MMCD"진영은 DVD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끝난 95년초부터 1년간
DVD규격논쟁을 벌여왔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컨텐트(매체에 담는 내용)제작업체들의 지지를
확보한 SD진영의 규격을 MMCD측이 수용하는 DVD통합 단일규격이 확정됐다.

DVD규격은 통합이 됐으나 CD와의 기본적인 호환성이 배제돼 있었으므로
시장에 DVD가 원활하게 보급되기 위해선 일정기간 CD와의 호환성을 전제로
해야한다.

이를 위해 각 업체는 CD/DVD겸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7년초 1세대 DVD롬이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98년 1세대 DVD램과
2000년에는 2세대 DVD롬이 선보여 고화질과 고음질및 쌍방향성을 완벽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