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주가가 액면가로 떨어졌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서울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30원 떨어진 5,000원으로
액면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7년2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액면가가 5,000원으로
조정된 이후 종가기준으로 액면가를 나타낸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량은 21만7,770주로 거래량 상위 3위에 올랐다.

서울은행 주가는 보합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전날보다 50원이나 올랐었으나
오후 2시가 넘으면서 하락으로 반전돼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서울은행 주가가 액면가로 밀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2일
이후 3일 연속 9만4,810주를 순매도한데다 건영의 제3자인수가 늦어지는 등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은행 주가는 지난 8월21일 장중 한때 액면가로 밀렸다가 반등한뒤
그동안 5,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