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발굴의 귀재"로 지난 6월 증권가에 화려하게 컴백한 국민투자신탁
박길종이사(별명 피스톨박.50)가 국민투신의 고유자산운용을 맡게돼 화제.

박이사는 지난 9일부터 임원업무조정으로 기존의 국제사업본부의 업무외에
운용본부의 자산운용팀을 관장하게 된 것.

국제사업본부의 부본부장으로 외수펀드와 해외투자펀드의 설정및 운용을
총괄해왔던 박이사는 지난 92년 제일은행의 펀드매니저시절부터 높은
수익률로 명성을 날렸던 인물.

이에 따라 약44%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국민투신의 고유자산을 박이사의
종목발굴능력으로 회생시킬수 있을지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주식취득원가가 약1조700억원에 달하는 국민투신의 고유계정은 지난 89년
12.12조치로 금융주와 대형주를 많이 사들인 상태여서 현재는 반토막 나있는
상태.

박이사는 "차익이 나고 있는 종목들을 팔고 새로 유망한 종목을 사들이는
교체매매를 통해 고유계정을 회생시킬 계획"이라고 일성.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