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합섬은 8백억원을 투입, 일산 1백20t 규모의 폴리에스터장섬유(PEF)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하의 PEF생산능력은 기존 1백80t을 합해 하루 3백t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이같은 생산능력은 한국합섬(5백79) 동국합섬(5백) 삼양사(4백)
동양폴리에스터(3백66) 코오롱(3백3)에 이어 국내 6위수준이다.

대하는 최근 일본 도레이와 시설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하순 증설에
착수, 내년 10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하의 이같은 증설은 올들어 폴리에스터업체들이 수출침체로 증설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하 관계자는 "현재 폴리에스터섬유의 국제가는 바닥 수준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증설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하는 기존 설비가 고부가가치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설비인
"배치형 연중직방식"시스템이지만 그동안 대종품 수요를 대지 못해
일반제품만을 생산해 왔다.

대하는 이번에 증설하는 설비를 일반제품생산에 투입하고 기존 설비는
초극세사 고수축사 저수축사 카치온사 등 고부가가치 특수사를 생산,
설비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하합섬은 증설설비가 본격가동되는 98년께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1천억이상 많은 2천2백억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하합섬은 중견직물수출업체인 대하통상이 지난 92년 설립한
후발화섬업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