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아파트 전세수요가 최근들어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분당신도시 오리역 인근 구미동 무지개 LG아파트 48평형은 이달들어
지난달 중순에 비해 3,000만원이 오른 2억9,000만~3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산시 주엽역주변 금호및 한양아파트 47평형도 1억2,000만~1억2,500
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중순에 비해 최고3,500만원이 올랐다.

신도시 매매시장의 경우 최근들어 매매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가에
매매물건이 회수되는등 품귀현상마저 일어날 조짐이어서 연초부터
계속된 전세가상승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비해 전세시장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데다 개학과
함께 수요자체가 줄어든데 힘입어 전세값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평촌신도시의 경우 꿈현대아파트 49평형이 지난달말 1,750만원이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0만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중동및 산본신도시등은 이달들어 전세값이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분당 일산등은 여전히 전세물건이 상승한 가격에 매매의뢰되고
있으나 오름폭은 떨어진 상태다.

또 남양주 성남 하남시의 경우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데 반해 수원 시흥 과천 의왕시등은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가는 고양시 성남시 군포시 안양시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에서는 지하철 개통등 특수를 타는데다 계절적 요인을 타고
매매및 전세시장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시는 정부 제3청사가 들어설 둔산지구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으며
대구시도 내년 7월 개통예정으로 있는 지하철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