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박찬종상임고문은 13일 서울 강남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강연에 참석, "임금이 국가경쟁력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를위해 정부와 당이 팔을 걷고
나서야 하는데도 그런 사람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당정을 강도높게
비난.

박고문은 특히 "정책의 실패는 있을수 있으나 정부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면서 "각 경제주체, 특히 정부는 경제난국 돌파를 위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해야 할때"라고 역설.

박고문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팀의 결의에 찬 모습과
혼연일체가 되어 분발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어딘지 자신없는 모습"
이라며 "이래서는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경제팀의 "노력부재"를
꼬집기도.

박고문은 "다음 대통령선거는 그 과정이 투명하고, 최소의 비용으로 가난한
선거를 치르는 감동을 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은 인사에 있어 탕평책을 펼치고 지역개발에 국가연결
재무재표의 개념을 도입,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박고문은 "문민정부가 들어서기전의 시대가 군사통치와 공안정국,
비민주적 국가운영등 "통치"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지방자치와 자유등 국가
경영관리의 시대"라며 "국가경영론"을 주창.

최근 일련의 대권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고문은 이어 한총련
사태등에서 드러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국방비 증액지시에서 나타난
김영삼대통령의 국방력강화의지를 의식한듯 "국가와 민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국력과 국방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