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발암물질' 검출] DOP/DBP는 어떤 물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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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스틱제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쓰이는 가소제로 PVC등 대부분의
플래스틱제품에 쓰인다.
이번에 시판분유에서 검출된 DOP와 DBP,이 두가지 프탈레이트물질은 젖소
에서 우유를 짜는 기구인 착유기와 플래스틱호스제조시 첨가된 물질이 일부
우유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DOP는 쥐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박종세독성연구소장은 설명하고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만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화합물의 5가지분류기준 1A, 2A, 2B, C, D등 5가지종류 가운데 2B에 포함
된다고 박소장은 설명했다.
1A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종확인된 벤젠, 카드뮴등 70여개
화합물로 식품에서는 검출되서는 안된다.
2A는 장기간 다량을 섭취하면 인간에게도 발암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 화합물로 염료로 쓰이는 벤지린등 61가지 화합물이 여기에 해당,
식품함유량이 엄격히 규제된다.
DOP가 속한 2B범주는 동물실험에서는 발암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인체에
대한 발암증거는 없는 물질로 230여가지 화합물이 여기에 속한다.
커피, 사카린등도 여기에 포함되며 국제식품규격인 CODEX를 비롯, 미국,
영국등 외국에서는 특별한 규제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지 않다.
C그룹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는 발암성이 전혀 없다고 확정된 물질이며
D는 안전성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은 대부분의 물질이 포함된다.
한편 DBP역시 동물실험에서는 인간이 매일 섭취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의
고농도의 양을 투여했을때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으나 "사람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박소장은 설명했다.
박소장은 따라서 "DOP나 DBP모두 인체유해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히
다량이 아니면 위험하지 않아 WHO도 이들 물질의 함유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는 정도이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규제치를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소장은 또 대부분의 식품에는 천연물질이든 인공물질이든 장기간 다량을
섭취할 경우 발암등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많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
플래스틱제품에 쓰인다.
이번에 시판분유에서 검출된 DOP와 DBP,이 두가지 프탈레이트물질은 젖소
에서 우유를 짜는 기구인 착유기와 플래스틱호스제조시 첨가된 물질이 일부
우유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DOP는 쥐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박종세독성연구소장은 설명하고있다.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만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화합물의 5가지분류기준 1A, 2A, 2B, C, D등 5가지종류 가운데 2B에 포함
된다고 박소장은 설명했다.
1A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최종확인된 벤젠, 카드뮴등 70여개
화합물로 식품에서는 검출되서는 안된다.
2A는 장기간 다량을 섭취하면 인간에게도 발암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 화합물로 염료로 쓰이는 벤지린등 61가지 화합물이 여기에 해당,
식품함유량이 엄격히 규제된다.
DOP가 속한 2B범주는 동물실험에서는 발암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인체에
대한 발암증거는 없는 물질로 230여가지 화합물이 여기에 속한다.
커피, 사카린등도 여기에 포함되며 국제식품규격인 CODEX를 비롯, 미국,
영국등 외국에서는 특별한 규제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지 않다.
C그룹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는 발암성이 전혀 없다고 확정된 물질이며
D는 안전성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은 대부분의 물질이 포함된다.
한편 DBP역시 동물실험에서는 인간이 매일 섭취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의
고농도의 양을 투여했을때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으나 "사람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박소장은 설명했다.
박소장은 따라서 "DOP나 DBP모두 인체유해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히
다량이 아니면 위험하지 않아 WHO도 이들 물질의 함유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는 정도이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규제치를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소장은 또 대부분의 식품에는 천연물질이든 인공물질이든 장기간 다량을
섭취할 경우 발암등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많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