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의 1부 리그와 개인복식 최강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독특한
훈련방법과 전사적인 지원의 합작품.

16년째 줄곧 이 대회에 참석해 왔다는 주장 김영호씨 (39.개포지점
차장)는 "이번 대회에 대비해 한달 전부터 훈련을 해왔다"면서 특히
정신 무장과 팀웍에 역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1부는 각팀마다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우승이 더욱 값지다는 것.

김관종 사장과 임원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한 몫.

김사장은 12일 선수들과 점심을 같이하고 이어 오후에 벌어진 상업은행,
서울증권과의 전경기를 관전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특히 자사팀이 득점할 때마다 박수를 보내는 등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

<>.1부 2부 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동서증권은 앞으로
4부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전 리그에 걸쳐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동서증권은 지난 82년 1부리그에서 첫 우승이후 12년만의 공백을 깨고
지난 18회 대회에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함으로써 1부
명문팀으로 확실한 기반을 구축했다.

<>.4부리그 본선 36강전 한미은행과 동화은행과의 경기에서는 해프닝이
벌어져 한때 소동.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미은행측의 출전선수와 오더가 맞지 않았기
때문.

뒤늦게 이를 발견한 동화은행이 주최측에 강력하게 어필했고
한미은행측도 "사실을 알면서 경기에 임한 것은 잘못"이라며 팽팽히
맞섰다.

양측은 쌍방과실로 서로 인정, 추첨으로 승부를 가리기로 합의함으로써
가까스로 수습됐다.

이어 추첨에 들어갔으나 결과는 한미은행의 추첨승.

한미은행은 경기와 추첨 등을 통해 동화은행을 두 번 이기고 힘겹게
16강에 오르게 됐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