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 무방류 재이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정공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 설비의 시공을
끝냈으며 이달말까지 시운전을 마쳐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설비의 하루 처리량은 5천t, 공사비는 총 2백억원 규모다.
현대정공이 지난 94년부터 실용화를 추진해 개발에 성공한 이 공업용수
무방류 재이용 시스템은 용수를 일절 하천에 방류하지 않고 정수 설비를
통해 자체 정화를 한 뒤 생산공정에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한 첨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정수 설비는 용수정수장을 비롯, 활성탄 흡착설비 역삼투압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정공은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용수재활용률이 95%에 이르게 되며
댐이나 저수지 등으로부터 한번 취수한 공업 용수를 생산 공정에 계속
재활용하므로 공업 용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
했다.
또 자체 정화시설을 통해 걸러진 유기물질 찌꺼기는 수분을 증발시킨후
고도로 농축, 고체 상태에서 소각 처리하므로 환경 유해요소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을 현재 조성하고 있는 현대정공 서산지방산업공단에
들어서는 신규 공장들에 우선 적용하고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