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전국 모든 항만의 운영 전산망시스템이 단일망으로 구축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어느 항만에서나 타항만의 선박 입.출항관련 업무도
처리할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말까지 목포 여수 등 호남권 10개 항만과 동해 속초 등
영동권 5개 항만에 항만운영전산망시스템 (PORT-MIS)을 구축하고 이들
항만과 이미 PORT-MIS가 설치된 영남권 14개 항만, 경인권 6개 항만을
전자문서교환 (EDI) 방식으로 연계해 해운항만 전국 단일 물류망을
가동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해운항만물류망은 한국물류정보통신(주)의 부가가치통신망인 KL-Net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으로 시스템 시험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해양부는 이 물류망이 가동될 경우 선사 대리점 운송회사 등
항만이용자들은 지방해운항만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
입.출항과 관련된 22종의 표준화된 서류를 당국에 제출할수 있게돼 연간
9백20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또 지난 1일부터 EDI방식으로 가동에 들어간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의 선적예정목록, 선적예정물량, 컨테이너야적장 자동지시 등의
정보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EDI를 이용하지 않는 선사나
운송회회사들에 대해서는 터미널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해운항만물류망을 무역망 및 관세망과 연계,
수출입 업무의 일괄처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항만관제시스템과
위성조난통신시스템도 연동시켜 오는 98년 하반기부터 종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