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전신전화(NTT)는 11일 현재 18만5천명인 전체 종업원수를 오는
2001년까지 15만명으로 3만5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NTT는 소프트웨어사업부문을 별도 법인화해 약 9천명의 종업원을 이동
시키고 설비관리및 보수업무와 전화번호안내서비스업무를 외부에 위탁,
본사조직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통신기기판매사업과 일부 공무업무도 외부에 위탁할 방침이다.

NTT는 이런 조직개혁안을 놓고 지난 6일부터 노사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NTT의 대량감원발표는 일본경제가 올들어 완만한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NTT관계자는 "장거리 전화서비스와 시내통화 사업만으로는 멀티미디어시대
에 살아 남을수 없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통신시장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조직합리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