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 박영배특파원] 유엔총회(의장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는
10일 오후 4시(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유엔본부에서 포괄 핵실험금지조약(
CTBT) 결의안을 찬성 1백58,반대 3,기권 5표로 채택했다.

이로써 CTBT 채택을 둘러싼 제네바 군축회의가 지난 94년 1월 개시된 이래
2년8개월만에 세계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 근거를
마련했다.

CTBT 결의안은 최근 제네바 61개국 군축회의에서 인도의 서명거부로 조약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호주가 미, 영, 중, 불, 러시아등 세계 5대 핵강국과 한
국을 비롯한 1백26개국의 지지를 얻어 총회에 상정했었다.

인도 대표는 이 결의안 투표직전 행한 연설을 통해 "인도는 불완전한 이 조
약의 채택에 반대할 것이며 결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CTBT는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된 한국을 비롯한 44개 원자로
시설보유국(5대 핵 강대국과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등 핵개발능력 보유국
포함) 전원이 서명할 예정이지만 의무 서명국인 인도가 서명거부를 천명해
놓고 있기 때문에 연내 발효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소식통들은 밝
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