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미녀"로 지칭되는 노르웨이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희롱" 몸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세에서 50세에 이르는 성인여성 5명중 1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
했다고 여성연구센터가 9일 밝힌 것.

여성연구센터는 지난 89년부터 92년까지 4년간에 걸쳐 노르웨이 직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지배하는 직업일수록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 든 여성보다 젊은 여성일수록, 유부녀보다는 이혼여성이나 독신
여성일수록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중 성희롱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6천명에 달했고 다른
6천명은 전직을 요청했다.

1만8천명의 여성들은 성희롱우려로 아예 취직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대답
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실제로 성희롱을 당한 경우가 조사결과만큼 많았다기
보다는 노르웨이의 여성들의 여권의식이 유난히 높아 나타난 통계적 결과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 유재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