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스가하라 페이 일통산상은 10일 세계 반도체경기의 침
체가 일본경기의 회복기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통상장관회담 참
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년말까지 경기회복의 견인차역
할을 했던 반도체관련기업들이 올들어서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
씬 더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반도체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현
재 회복기조에 있는 일본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페이 통산상은 그러나 "반도체시황의 회복이나 관련업체들의 투자촉진을 위
해 인위적인 부양책을 동원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인도네시아의 국민차문제와 관련, 그는 "인도네시아정부가 수입자동차의 통
관절차를 확정하는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이라며 종래의 방
침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