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대선에 경제가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대다수 정치문제 전문가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빌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한 것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피터 자켓 와튼경제연구소(WEFA) 부사장
을 포함한 경제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은 박빙의 게임이 될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자켓은 최근 자신이 개발한 대선예측용 경제모델에 근거, 정치전문가들의
클린턴 재선에 대한 지배적인 전망을 일축하고 클린턴과 보브 돌후보간의
격차가 미미해 이들 둘간의 백악관입성을 위한 레이스가 막판까지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고안한 경제모델은 국민1인당 가처분소득의 실질성장률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르면 대선이 있을 4.4분기중 가처분소득 실질성장률이 1.8%로 예측
돼 과거에 비춰 볼때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돼 클린턴후보에게는 그다지
유리한 수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레이 페어 예일대 경제학 교수의 대선.경제상관관계 예측모델에서도
클린턴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결코 낙승은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페어의 모델은 올해 1~9월동안 연율기준 GDP성장률등 3개의 경제변수를
토대로 분석했다.

한편 경제전문가인 제이 우드워쓰는 지난해와 올해 3.4분기중 가처분소득
성장률을 비교한 분석에서 클린턴재선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경혐상 가처분소득 성장율이 3%대에 머물경우 대선에서
집권당의 후보가 대부분 재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예측이 빗나간 경우도 있어 클린턴이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클린턴측이 미국유권자들에게 가장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분야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경제다.

이같은 경제전문가의 전망이 제대로 맞아떨어질 경우 탄탄한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대선에 나선 클린턴후보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