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돈암동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세권이 제2의 명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영에이지"위주의
상권이 잘 발달돼 있는데다 최근에는 관할 성북구청의 대대적 상권확장
개발계획이 발표돼 서울북동부의 명동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다 최근 성신여대앞 도로의 확장으로 교통이 호전됐고 주변
불량주택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상권팽창을
위한 배후여건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더욱이 성북구청은 동소문 4-6가와 동선동 1,4가의 경계를 이룬 이곳이
제2의 명동으로 발전하리라는 분석은 우선 성북구청의 야심찬 개발계획에서
출발하고 있다.

성북구청은 지난 7월5일 성신여대 4거리 주변의 일반주거지역을 모두
상업지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완료했다.

이는 곧 성신여대를 중심으로 한 D지역위주의 청소년상권을 전철역을
기점으로 동서남북으로 활짝 펼치겠다는 것으로 장래발전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성북구청의 기본계획은 이곳을 첨단패션 문화 및 업무기능을 모두
융합한 명동형 개발계획이어서 제2의 명동탄생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향후 발전성을 눈치챈 투자자들이 인근 주택지를
매입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권현황

성신여대역 상권은 전철역에서 성신여대 진입로방향인 D지역이 항상
젊은이들로 붐벼 매우 활발하다.

특히 밤에는 명동거리를 방불케 할 만큼 유동인구로 북적된다.

A,C지역은 대로변 이면도로부터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고 B지역은 돈암
시장과 낡고 노후한 근린생활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의 주요업종은 주로 유동인구층이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소비성
업종이 대부분이다.

캐쥬얼업종이 가장 많으며 커피전문점 숙녀의류점 미용실 화장품점
호프집 소주방 분식점 한식당 노래방 비디오방 당구장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청소년층을 겨냥한 중저가업종과 상품이 대부분인 셈이다.

도로변에는 가전제품대리점과 금융기관 등 업무시설이 줄지어 있다.

B지역에 있는 한성대 주변에도 대학생을 겨냥한 옷가게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으며 한성대앞 도로도 확장공사로 넓어지면서 각종
대리점과 중저가상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대형백화점이 없다는 점에서 소규모 상가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시세

이 지역은 기존 상권의 발달과 발전계획이 발표되면서 지가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있다.

특히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된 지역은 지가상승세가
거세다.

현재 가장 시세가 높은 지역은 성신여대입구역 대로변의 지하철출입구
주변이다.

매매가가 평당 6,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이면도로변은 D지역의 성신여대진입로 방향이 가장 높아 평당 4,000만
-5,000만원선에 거래가 형성돼있으며 주변은 2,000만-2,500만원대이다.

주택가는 매매가가 평당 550만원대선이다.

여기에서 10평정도의 분식점을 하려면 적어도 7,000만-8,000만원이
있어야 한다는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말이다.

C지역의 10평짜리 점포권리금은 2억2,000만-2억3,000만원으로 매우
높다.

이 지역의 모든 점포와 건물의 권리금은 발전성때문에 투자에 엄두를
못내게 할 만큼 치솟아 있다.

높은 가격과 발전성으로 인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상권발전전망

이 지역은 현재 D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편향적으로 발달돼있으나
성신여대역세권이 상업지로 용도변경됨에 따라 상권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성북구가 이 지역을 첨단 패션 문화 및 업무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현재 수준보다 고밀도의 상업지역으로 질적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B지역은 돈암시장이 재건축을 추진중에 있어 생활밀착형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A,B지역의 대로변에는 2-5층의 낡은 저층건물군이 산재해있는데
상권활성화에 대비, 고층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북구청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제2의 명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고기완기자 >

<>도움말 = 미주하우징컨설팅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