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8년말 개통예정인 2기 지하철 2단계구간에 투입하기 위해 약
5천억원 상당의 전동차 7백30량을 연내에 발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일감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전동차 3사간의 수주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6호선과 7호선 강남구간,8호선 잠실~암사구간 등 2기지하철
2단계구간 개통을 2년가량 앞두고 전동차 93편성 7백30량을 발주하기 위해
이르면 9월중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할 예정이며 전동차를 구매하는데 4천
8백18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호선과 7호선 강북구간,8호선 성남구간 등 2기 1단계구간 전
동차 1백8편성 8백34량은 이미 지난 7,8월까지 제작업체인 현대정공과 대우
중공업으로부터 모두 넘겨받아 반입을 마쳤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총연장 61.5 의 2기 지하철 2단계공사는 8월말
현재 8호선 잠실~암사구간은 46.8%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6호선(역촌~신
내)과 7호선 강남(화양~온수)구간은 토지보상지연이나 민원발생,난공사 등
으로 인해 공정이 34%선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