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피서시즌에 부산인근 기장군내에 있는 해동 용궁사를 다녀왔다.

절 바로 앞의 바다에는 해산물을 잡아 올리는 인근 어민들의 모습이
평화롭게만 보인다.

그런데 이곳의 방문객들이 절앞의 웅덩이등 후미진 곳에 쓰레기를 마구
투기하여 갈수록 더럽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버린 쓰레기들은 파도가 거세게 일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바다로
유출되어 연안이 점차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가 이대로 계속 오염되어 가면 이곳을 생계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민들의 생계에 지장을 받게 된다.

오늘 내가 버린 쓰레기로 오염된 해산물은 내일 우리의 밥상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자.

우리 모두 이곳을 아끼고 보존,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병철 < 경남마산시 회원구 합성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