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경사지에 놓이면 대부분 골퍼들은 스탠스와 균형, 볼의 위치
등에만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경사진 지면은 클럽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왼발쪽이 높은 업힐 라이에서는 평지에서보다 볼이 더 뜨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같은 클럽이라도 거리는 줄어든다.

반면 왼발이 낮은 다운힐 라이는 볼의 궤도를 더 낮게 만든다.

그 결과 볼은 평지에서보다 멀리 나가게 된다.

경사지에서는 이같은 볼의 궤도를 염두에 두고 공략을 해야 하는데,
예컨대 업힐 라이에서 4번이나 5번 우드를 쓸 경우라면 3번 우드를 쓰는
것이 좋다.

다운힐 라이에서는 반대다.

3번 우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 4,5번 우드를 쓰면 볼은 적절한 높이로
그만큼 멀리 나간다.

경사에 따른 볼의 궤도를 생각하고 클럽을 선택할수 있으면 그 골퍼는
상당한 경지에 와있다고 해도 좋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