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영 대우건설상무(56)는 지난94년12월 라오스 호웨이호댐 건설현장
소장직을 맡은지 한해 반이 지난 지금 핵심공정은 거의 끝내 놓았다.

"대우직원들을 중심으로 9개국의 인력이 동원된 탓에 사실 공사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하는 것이 힘든 실정입니다"

장상무는 호웨이호댐 공사현장의 이같은 특수성을 감안해 안전사고 예방에
노심초사해왔다고 밝혔다.

장상무는 지난10여년간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등 해외건설현장에서
좋은 시절을 다 보낸 토목엔지니어다.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후 설계사무소에 잠시 근무하다가 대우건설로
옮긴뒤부터는 거의 오지만 찾아다닌 셈이다.

"리비아를 해외근무 마지막으로 생각하면서 귀국, 국내에서 경력을 쌓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라오스 호웨이호댐의 건설현장소장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다시 국제선 비행기를 타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라오스 호웨이호댐의 경우 사실상 한국의 대기업그룹으로서는
첫 라오스 진출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경제협력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라오스 지역사회와의 관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장상무는 말했다.

"대우는 힘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200대나 되는 엄청난 중장비를
이 내륙국 깊숙한데까지 끌고왔기 때문에 라오스에서 계속 공사를
추진해야될 입장입니다"

이와관련, 대우건설측에서는 메콩강 지류인 세콩강유역에 호웨이호댐보다
규모가 더 큰 댐을 세우기 위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장상무의
귀띔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