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이봉구특파원]

강봉균정보통신부장관과 히노 이치로 일본 우정대신은 28일
우정성회의실에서 제1차 한일통신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이 고도정보통신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2002년 월드컵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정보통신분야의 협력기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장관은 공동연구의 구체적 사항으로 APII(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기반)구축과 관련한 선도시험망프로젝트의 공동추진및 이를 위한
실무반구성에 합의하고 인터네트를 통한 전자상거래실현을 위한 실험도
공동추진키로 했다.

또 초고속위성통신 신호전송실험 위성망과 지상초고속통신망간
상호접속실험등 초고속위성통신 네트워크실험도 공동실시키로 했으며
휴대전화 단말기등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도
협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동통신서비스와 음성 데이터 동화상전송등 종합적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FPLMT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한 표준화를 공동으로 추진키 위해 상호간 정보를 긴밀히
교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장관은 오는 2002년 한일양국에서 공동개최하는 월드컵을 원활히
진행키 위해서는 정보통신분야에의 실무적 기술적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간 공식협력기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날회담에서는 또 양국관계의 긴밀화를 위해 <>직원상호파견
<>공공연구기관 연구원교류확대 <>정기통신전문가회의 연3회개최등에
합의하는 한편 민간사업자가 위성사업등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있는
정보통신분야사업을 공동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양장관은 이와함께 <>WTO기본통신협상에서의 공동대응 <>APII의
조기구축 <>GMPCS(세계개인이동위성통신)의 실현촉진을 위한 제1차
세계정보통신 정책포럼의 성공적 개최등을 위해서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일통신장관회담을 정례화시키기로 하고 2차대회는
내년중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