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이던 생명보험의 가입한도가 지난 7월 폐지됐다.

가입금의 상향조정에 따라 고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얼마전엔 남편의 고액 보험금을 노린 주부가 정부와 짜고 남편을
살해 유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이 여인은 한 푼의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쇠고랑을 차게 됐다.

이같이 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에 가입한 뒤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는
계약형태를 보험용어로 "역선택"이라고 한다.

보험회사엔 역선택 보험사고나 고의적으로 자신의 병력을 숨긴 사람 등을
조사하는 보험심사과가 있다.

보험수사관으로 불리는 심사과 직원들은 보험관련 범죄사건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보험심사과의 활약여부에 따라 보험고객 보호의 성패가 달려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