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수 <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광의학센터 소장 >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고령화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

노화가 되면 팔 다리 무릎관절 허리등의 근골격부위가 자주 아프게
마련이다.

이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일수 있지만 골다공증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량은 30대에 최고치에 이르고 그후부터는 점차 감소한다.

연령증가에 따른 골량감소가 지나치게 진행되면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매우 어렵다.

뼈에서 무기질이 30%이상 손실돼야 방사선사진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골밀도 측정방법이 발달해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하게
됐다.

골다공증이 한참 진행된후에는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무척 어렵다.

따라서 젊었을때 뼈의 양을 최대한 높임으로써 나이가 들어 골량이
손실돼도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어렸을때부터 칼슘등 각종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편식하지 말아야한다.

커피 술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은 체중을 이겨낼수 있는 운동이
좋다.

우주의 무중력상태에서 생활한 우주비행사와 오랜 침상생활을 한 사람의
경우 골량감소가 극심해 땅에 처음 발을 디딜때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수 있다.

또 여자 장거리달리기선수에게도 월경불순 무월경과 함께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즉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만이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부상을
예방할수 있다는 것이다.

끌고 당기는 운동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뼈에 자극을 줄수 있는 운동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으로 산보 조깅 자전거타기 계단오르기 등산 노젓기 등의 운동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걷기운동이 좋다.

하루에 약 4마일 (6.4km)을 각자 체력에 따라 분당 50~100m의 속도로
걷는 것이다.

고령자의 경우 하루에 적어도 4시간 정도는 서있거나 걷거나 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운동하기가 곤란한 사람은 고정식자전거로 0.5~1.0kp
(고정식자전거부하단위)로 30~6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령이나 기계를 사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골다공증치료에
효과가 높다.

수영은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체중을 지탱하기 힘든 사람에게는
권장되지만 장골 (사지를 이루고 있는 길고 굵은 뼈)에 부하를 주지
않아 큰효과를 보기 어렵다.

골다공증환자들이 운동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넘어지는 것이다.

마루나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장애물을 치우고 특히 물기있는
욕실 수영장 등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살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