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세피아 2천대를 첫 선적한데 이어 아산
만공장에서 세피아를 조립할 인도네시아 근로자 1진 50명이 입국했다고 22
일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일본 미국의 반발로 난항을 겪던 기아의 인도네시아 프
로젝트는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기아는 이와함께 국민차에 대한 현지반응이 좋아짐에 따라 당초 5만대로
잡았던 인도네시아공장의 초기생산물량을 12~13만대로 늘려잡고 생산능력
을 확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가 선적을 마친 세피아 2천대는 오는 29일 인도네시아의 탄주
룽 프리오크항에 도착,판매업체인 TDN사로 넘겨져 10월초부터 "티모르"라
는 이름으로 현지판매된다.

기아는 98년3월 자체공장 완공에 앞서 내년7월까지 세피아 4만5천대를
아산만공장에서 조립해 완성차상태로 공급하며 97년 8월부터는 세피아를
현지 다른 공장에서 부분부품조립(SKD)방식으로 조립할 계획이다.

21일 입국한 인도네시아 근로자 50명은 26일까지 오산 기아자동차서비스
연수원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은뒤 곧 기아자동차 아산만공장 조립라인에
투입돼 세피아 생산에 나서게 된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