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역사내의 온도를 낮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모든 역내에 냉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21일 냉방시설이 없는 77개 지하철역 가운데 1단계로
이용승객이 많고 혼잡한 환승역 등 30개소를 선정, 97년부터 단계적으로
냉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 97년중 신림 삼성 신도림 고속터미널 동대문운동장
충무로 등 6개소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매년 6개소씩 설치키로 했다.

현재 2기지하철 (5-8호선) 1백45개역에는 모두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1기지하철 (1-4호선)의 경우 95개역중 18개역만이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시민들이 여름철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1호선 지하철역 대합실의 철길 사이에 분수시설을 설치,
역내 온도를 낮추고 먼지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또 지하철 역내 냉방시설 가동기준온도를 현행 30도에서 28도로 내리고
가동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로 현재보다 3시간 연장키로 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