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영계 흐름은 과거와 달리 증권시장과 주주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증권시장 개방화를 맞아 주주를 보다
중시하는 방안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은 21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증권시장개방과 주주중시경영"이란
내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이사장은 미국의 경우 과거로부터 주주중시경영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al Value Added)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있으며
이것이 활성화되면 경영진에 대한 평가도 합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VA경영기법이란 기업이 새로운 투자를 할때 수익성과 자본코스트를
고려한후 투자해 주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으로 이를 위해
주주중시경영내지 주주친화적 경영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이사장은 국내 종합주가지수 800선 붕괴의 원인을 경기침체이외에
주식시장의 수급구조 악화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홍이사장은 주식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주식의 현금배당수익률이 1.2%에
불과해 개인투자자의 시장이탈이 늘어나 붕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 경기침체로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철 LG전자 현대자동차 이동통신 등
6개사의 주가하락이 종합주가지수 하락에 36%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부산=김문권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