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에 만나는 외국인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아마 일본인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선수가 금메달을 다툴때도 예외없이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 마치 그들의 홈그라운드로 착각될 정도였다.

이처럼 해외여행자들이 늘어나자 일본에서는 이들을 위한 갖가지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

해외여행정보지원사업이 그중 하나이다.

일본인의 10%가 넘는 1,600만명에 달하는 해외여행자를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이다.

도쿄의 리버티미디어사는 세계 30여개 주요도시의 정보를 다이얼Q2라
불리우는 전화 또는 음성사서함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날씨정보는 기본이고 별미 레스토랑이나 쇼핑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미국에서 테러문제가 사회이슈가 됐던 지난 94년에는 미국의 치안정보나
보디가드 요구가 쇄도해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목적지의 호텔예약과 관광코디도 호평받는 상품이다.

지난 5월부터는 다이얼Q2 서비스외에 DC카드나 비자카드사와 제휴,
이들 카드회사의 어느 영업점을 들러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수 있도록
했다.

또 NHK문자방송국을 통해서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회사는 다양한 정보를 현지 일본인들을 통해 수집하고 있고 치안정보는
외무성의 협조를 얻고 있다.

여행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해외여행자를 위한 차일드케어 (Child
Care) 비즈니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키즈월드 (Kids World)라는 회사는 본국뿐 아니라 해외주요국과 제휴해
탁아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전해서 젊은
부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간병 전문업체인 OTAS (Overseas Trouble Assistance Service)는
여행지에서의 질병이나 사고로 곤란을 겪고 있는 여행자가 연간 3,000명
이상 이라는 점에 주목해 세계 어디에서나 전화한통으로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비즈니스를 최근 시작했다.

현재 제휴관계에 있는 프랑스 영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제휴를
타진해오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자의 증가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가져올 것이며 여행자
입장에서도 갈수록 맞춤정보를 필요로 하게될 것이다.

따라서 국내의 환경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는이상 여행상품설계업이나
관광코디네이션과 같은 특화정보를 개발해 창업한다면 당장 시작해도
무리없이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의 (02) 761-3511

이형석 < 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