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2단으로 돼있고, 핀이 높은 쪽에 꽂혔다고 하자.

이같은 상황에서 짧은 어프로치샷을 해야 할때 어떤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로프트가 많은 클럽으로 스윙하여 핀근처에 떨어지는 피치샷을 할수도
있고, 로프트가 적은 클럽으로 경사면에 채 못미치는 샷을 해 핀까지
굴러가게 할수도 있다.

골퍼들은 나름대로 자신있는 방법을 택하면 되겠지만, 이 경우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샷에 대한 판단을 잘못하거나 거리측정이 정확히 되지 않으면 볼이
경사면에 떨어질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높이 솟은 볼은 경사면에 떨어진뒤 굴러 내려오지만,
낮게 나가는 런업샷은 볼이 홀쪽으로 계속 전진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확률상 피치샷보다는 굴려치는 샷이 더 안전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