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주업체인 보해양조가 고급소주 "김삿갓"의 전국 브랜드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보해는 19일 지난 3월 부터 시판에 들어간 김삿갓을 최근까지 서울등
수도권과 연고지인 전남지역에서만 팔아왔으나 이달 하순께나 늦어도
다음달초부터는 전북 강원 경남 부산 충남.북등 다른 지방의 시장에서도
시판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보해는 이달말까지 생산라인을 증설작업을 완료해 하루생산량을
현재의 1만상자(360ml 기준 24병)에서 2만상자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해는 용기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기존의 공급처인 태평양개발외에
최근 두산유리와도 병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보해는 수도권시장확대를 위해 최근 경기도 부천에 31억원을 들여
소주 하치장및 직매장을 확보한데 이어 의정부 연천 포천등 경기
북부지역에도 물류창고와 직매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시설확충이 마무리될 경우 월 판매량은 지난달 37만5천상자에서
이달에 47만상자를 돌파한후 오는 12월에는 80만상자를 넘어설수있을
것으로 보해는 내다보고 있다.

보해는 올해 김삿갓의 판매목표를 880억원(세금포함, 380만상자)으로
잡고있다.

이를 달성할 경우 소주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과 전남을 제외한 국내의 다른지역은
물론 일본 홍콩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김삿갓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불구, 생산능력의 한계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시설
확충작업이 끝나는 이달말께부터는 어느정도 물량부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