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800선이 무너지는 등 2년9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시중금리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속등세를 지속, 자금
시장전반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10.17포인트 떨어진 800.5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27일의 연중최저치(804.55)를 뚫고 내려온 것으로 93년
11월13일(796.65)이후 33개월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도 1,487만주에 그쳐 평일장 기준으로는 지난7월1일(1,425만주)
에 이어 연중최저2위로 떨어져 일부 종목에 대해선 환금성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큰폭의 주가하락을 저지해온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최근의 주가하락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부진한 경기속에 <>시중실세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데다 <>고객예탁금이 2조4천억원대로 꾸준히 줄어들고
신용잔고가 2조6천억원대에 달하는 등 수급여건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운전자금마련을 위한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날
금융시장에서 기업어음금리는 연 16.5%로 전일(17일)보다 0.5%포인트 상승,
3개월여만에 7%포인트나 오르는 속등세를 보였다.

3년만기회사채 수익률은 연 12.36%에서 12.42%로 올랐고 하루짜리 콜금리도
0.05%포인트 올라 연 15.5%로 올라섰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