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메모리보드분야의 세계최대메이커인 미 킹스턴
테크놀로지를 매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매수대금은 1천5백억엔
(약 15억달러)이며 일본내에서 사채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
이라며 "우선 다음달 5일까지 킹스턴 테크놀로지의 주식 8억7천5백만달러
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보드는 PC에 추가해 기억용량등 기능을 높일수 있는 장치로 최근
PC보급과 함께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킹스턴은 이같은 PC용 증설메모리보드 메이커이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미국기업 매수는 디지털정보산업의 기반사업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적극적인 기업매수를 성장전략으로 세워놓고 이미 전시회
출판산업등과 함께 유통 서비스 인터넷등의 분야에 진출해 왔는데 이번
매수로 각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거둬 수익성을 제고할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에는 미디어 왕으로 불리는 호주의 루퍼트 머독이
거느리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과 함께 일본에서 디지털위성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 세인의 주목을 끌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